
프로젝터를 휴대폰 등 휴대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개발됐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ㆍ원장 이인선) 나노바이오연구부는 최근 휴대폰에 내장 가능한 단판식 ‘LCoS(Liquid Crystal on Silicon)’ 마이크로 디스플레이(0.28인치 SVGA)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LCoS 디스플레이는 빔 프로젝터나 프로젝션 TV 등에서 영상 투사시 사용되는 핵심부품이다. 이번에 개발된 LCoS 기술은 기존 빔프로젝터 기술에 비해 하나의 패널만 사용함으로써 부품수를 줄이고 크기를 초소형화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프로젝터를 휴대폰과 같은 소형 휴대기기에 탑재할 수 있게 됐다.
나노바이오연구부는 지난해 1월에 개발한 0.55인치 LCoS 패널에 비해 디스플레이 패널의 크기를 4분의 1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소비전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0.18um 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CMOS) 기술을 적용했으며, 양산이 가능하도록 ‘트위스트 네마틱(TN)’ 계열의 액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최병대 나노바이오연구부 부장은 “피코 프로젝터(초소형 프로젝터)분야는 현재 이머징 마켓으로 오는 2014년 이후 5조원 이상의 시장형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DGIST는 이번 초소형 프로젝터의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해말 LCD 모듈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엘엔에프(대표 이봉원)와 기술상용화 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식경제부 IT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