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세상만사]천안함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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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 초계함(PCC:Patrol Combat Corvett)인 천안함이 3월 26일 밤 원인 모를 폭발로 침몰했다. 네티즌들은 일주일 동안 침몰 및 구조 작업 전개에 대한 실시간 뉴스속보들을 확인하면서 안타까워했다.

 1989년 취역한 천안함은 우리 해군의 주력 전투함인 포항급 초계함으로, 배수량이 1220톤, 전장이 88.3m 전폭이 10m며 최고속력이 시속 57.6㎞(32노트). 최대 항속거리는 7200㎞다. 해군 제2함대사령부 소속으로, 총 24척이 제작된 포항급 초계함 중 14번째로 건조된 후기형 모델이다.

 천안함은 전투함 중에서도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사정거리 130㎞의 대함 미사일과 76㎜, 30∼40㎜ 함포, MK32 3연장 어뢰, MK9 대형 폭뢰 등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대수상 레이더와 사격통제레이더, 광학추적장치, 음파탐지기 등을 갖추고 있어 대공 및 대잠까지 탐지가 가능한 우리 군의 주력 전투 함정 중 하나다. 1999년 연평해전에도 참전한 바 있다.

 초계함은 대체로 연안 경비 및 초계임무, 호위함이나 구축함의 보조 작전수행 임무를 담당하는 배수량 1000톤급 군함으로, 우리 군이 28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군 역사상 초계함급 이상 대형 전투함이 침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초계함은 빠르고 중무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해상 부근의 해상 경계에 주로 배치되고 있으며 통상 두 척의 고속경비정과 함께 이동하고 고속경비정의 후방에서 경계임무를 수행하면서 유사시 지원 사격 임무를 담당한다.

 배의 명칭은 해군에서 정하는데 주력 공격함인 구축함은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 받는 역대 왕이나 장수의 이름을, 잠수함은 신라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바다에서 큰 공을 세운 인물을 연대순으로 쓴다. 초계함은 광역시도나 중소도시명을 쓰고, 상륙함은 지명도가 높은 산봉우리 이름을, 지원함은 담수량이 큰 호수 지명을 사용한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