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D전략기획단이 5개 산업분야별로 나눠 조직이 짜진다. 이들 각 분야에도 각각 외부 전문가들이 수혈돼, 내정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수천억원대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될 전망이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경제정책위원회에 강연자로 참석해, “각 분야별로 상임 5인을 모셔 6인 중심으로 R&D전략기획단이 운영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외부 전문가들에게 “전권을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 분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린·정보통신·바이오 등의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장관은 이번 민간인 전폭적인 채용이 ‘R&D사업’은 민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확신 때문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R&D성공률이 96%다. 자기들(공무원)끼리 연구하고 성공했다고 박수를 친다”며 “공무원은 손을 떼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황창규 사장 내정과 관련해서는 본인을 포함 여러분이 삼고초려를 했다고 소개했다.
최근 논란이 끊이질 않는 녹색정책의 창구 단일화(싱글 윈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기업 두 군데 가서 자료내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업장은 지경부가, 건물은 국토부가 담당하고, 전체적인 정책을 세우는 것은 환경부가 하는 것으로 대강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녹색 성장이라고 하는데 방점은 성장에 있지, 녹색에 있지 않다”며 “성장을 과도하게 희생시키는 녹색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최근 발표한 R&D 체제 개편에 대해선 “R&D를 위한 R&D, 특허를 위한 특허가 무슨 소용이냐”며 “물건이 되는 R&D에는 돈을 쏟아붓고, 나머지는 하지말라고 이야기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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