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가 게임 과몰입을 방지하기 위한 자율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최근 게임 과몰입으로 인한 불미스러운 사건의 잇따른 발생으로 정부가 게임 규제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법과 제도적인 규제에 앞서 업계가 먼저 자발적인 해결책을 내놓은 것이다. 특히 자발적 기금 조성과 피로도시스템 등은 게임업계가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과몰입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어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게임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기금 마련과 피로도시스템 도입, 선택적 셧다운제 적용 등을 뼈대로 하는 과몰입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이사회에서 게임업계는 협회 내에 1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자율적으로 조성하고, 이를 게임 소양 교육 등 게임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또 과몰입 방지를 위해 일정시간 이상 게임을 이용할 경우 게임 진행상에 불이익을 주는 ‘피로도 시스템’을 도입하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선택적 셧다운제 도입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기본적인 공감대는 조성됐다고 알려졌다.
게임업계는 이사회에서 나온 의견을 가다듬어 정부에 전달하고, 26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청소년인터넷게임중독예방법 제정안’ 공청회에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피로도 시스템 도입 확대, 게임 과몰입 대응 예산 확대 등을 담은 ‘게임 과몰입 대응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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