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역자치단체, 공기업에 산재돼 있는 채용 정보를 하나로 묶어 원스톱으로 검색하는 ‘공공부문 일자리통합정보망(가칭)’이 내년까지 구축된다. 기존 국가고용정보망(워크넷)은 민간 일자리 정보를 확충하고, 구직자가 손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주재로 ‘고용 및 사회안전망 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해 각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구인·구직 정보망을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일자리로 나눠 각각 통합하는 ‘차세대 종합 고용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른 시일내로 정보화 전략계획(ISP)을 확정, 공공부문 일자리통합정보망 구축 사업을 시작해 내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또 사이버 직업 체험관 구축, 스마트폰 서비스 제공 등 구직자들이 손쉽게 채용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기존 워크넷은 민간 일자리 정보를 늘리고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올 상반기중으로는 △콘텐츠 종합인력정보시스템(문광부) △에코잡(환경부) △금융인력네트워크(금융위) △나라장터(조달청) 등 부처별로 운영해온 분야별 취업알선망을 워크넷에 연계한다. 또 워크넷에 접속해 취업 상담과 직업 알선 업무를 할 수 있는 기관을 내년말까지 1000개소로 늘리기로 했다. 워크넷은 현재 전국 고용지원센터(81개소), 지방자치단체(225개소), 대학(128개소) 등 총 738개소에서 사용 중이다. 이외에도 구인·구직 활동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워크넷의 구직정보에는 구직자들의 취업의사를 명확히 반영하고, 구인을 원하는 기업의 규모와 자본, 매출액 등 제공 정보에 대한 신뢰도 평가 등급도 부여하기로 했다.
박영준 차장은 “고용시장이 경기에 후행 지표인 만큼 고용 개선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면서 “한 명이라도 더 일자리에 연결시키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투철한 직업의식을 갖고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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