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마침내 낸드 플래시 신공장 투자를 공식 선언했다. 양산 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전세계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본격적인 선두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도시바는 23일 일본 미에현 요카이치 낸드 플래시 공장 인근에 ‘5라인’을 짓기로 하고, 오는 7월부터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전세계 경기 침체의 여파로 그동안 미뤘던 신규 투자를 본격 재개하는 것이다. 올 들어 경기 회복에다 스마트폰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투자 적기라는 판단이다.
도시바는 올 여름 5라인 착공에 들어간 뒤 내년 봄 완공한다는 목표다. 이번 설비 투자의 세부 내용과 생산 능력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5라인을 본격 가동하게 되면 도시바는 현재 월 26만개인 웨이퍼 생산 능력을 배 가까운 50만개까지 확대할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의 월 30만개 생산 능력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도시바는 특히 이번 5라인이 안전성·친환경성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내진 설계를 갖춘 것은 물론, 에너지 절감형 클린룸과 폐열 활용 시스템을 통해 기존 4라인에 비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12%나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낸드 플래시 시장 매출액 기준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37.9%의 점유율로 1위를, 도시바가 34.2%의 점유율로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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