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지난 10∼11일 이틀에 걸쳐 ‘국가 디지털 통합 콘퍼런스(National Digital Inclusion Conference)’가 개최됐다. 디지털 통합이란 기술의 발전에 따라 교육 수준, 나이, 성별, 장애, 민족,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인터넷 등 정보통신 기술의 혜택을 누리자는 캠페인이다. 디지털 시대에 모든 국민에게 참여와 소통의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자는 취지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IT를 통한 디지털 참여’였다. 고든 브라운 총리를 비롯해 공공·민간부문에서 총 600여명이 참석했다. 디지털 통합이라는 대주제 아래 열띤 토론을 벌였고, 온라인에서도 1000명 이상이 참가했다.
이번 콘퍼런스의 목적은 디지털 통합을 추진할 핵심 주체인 업계·정부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선진 사례를 공유하고 실천적인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이었다. 이 자리에서는 영국 국민 모두가 온라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공공기관 및 주요 민간 업체들이 총 4개 분야에서 20개의 실천 과제를 도출했다. 이 과제들은 ‘레이스 온라인(Race Online) 2012’ 계획에도 추가됐다. 레이스 온라인 계획은 공공·민간·사회단체 기관들로부터 1만개 이상의 ‘디지털 약속(Digital Promises)’을 수집하는 것이 목표다.
4개 주요 분야는 △사회 주택과 복지관 등에서 거주하는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공약 △건강과 복지 부문의 디지털 통합을 위한 공약 △모두의 디지털 역량 제고를 위한 공약 △모든 국민을 위한 디지털 정부를 구현하자는 공약이다.
주택협회 ‘피바디(Peabody)’는 주민들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약속했다. ‘케임브리지 하우징 소사이어티(Cambridge Housing Society)’는 영국 내 모든 가정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홈 액세스 프로그램(Home Access Programme)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영국 국민건강보험 서비스인 ‘NHS 초이시스’는 디지털 교육 모듈을 활성화하기로 했고, ‘에이지(Age) UK’도 보호시설 고령층의 디지털 서비스 이용 촉진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다. 또 공공기관 ‘체리트(CharIT)’는 이베이의 자선 가게에서 물건을 판매할 자원 봉사자들을 교육하고, ‘디지털 빌리지(Digital Village)’는 커뮤니티 웹사이트를 개발하는 경연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포털인 ‘디렉거브(Directgov)’는 모든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는 웹 사이트를 구축하고 모든 국민이 ‘디지털 이웃(Digital Neighbour)’이 돼 가정에서 온라인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콘퍼런스 참석자들은 2010년을 디지털 통합을 위한 중요한 해로 선포하고, 지난해 발표한 디지털 영국 보고서, 디지털 챔피언 임명, 대규모 홈 액세스 프로그램 등 주요 정책이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동참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또 미래 디지털 사회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는 사회 각 부문의 디지털 통합 커뮤니티들이 서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실천적인 대책을 수립해 디지털 통합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윤희 한국정보화진흥원 선임연구원 unistar@nia.or.kr
제공:행정안전부, 한국정보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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