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도입 100주년’ 행사 준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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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승강기가 설치된 조선은행의 1920년대 모습.

우리나라 승강기 도입 100주년을 맞아 승강기 업계가 다양한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7일 승강기업계에 따르면 최초의 승강기가 도입된지 100주년을 맞아 승강기 산업박람회, 학술콘퍼런스, 승강기 표준회의 등이 하반기에 잇따라 개최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 승강기가 들여온 최초의 승강기는 1910년 조선은행(현 화폐금융박물관)에 화폐운반용으로 미국 오티스사의 수압식 승강기다.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승객용 승강기는 1914년 철도호텔(현 웨스틴 조선호텔)에 설치된 것이 처음이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하 승관원)은 다음달까지 ‘(가칭)승강기 100주년 기념사업추진본부’를 가동해, 승강기 업계와 유관단체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가장 큰 행사는 100주년 승강기 산업박람회가 될 전망이다. 승관원측은 한국이 연간 3조원 내수시장을 지닌 세계 3위 승강기 대국이고 승강기 관련 업체가 1000여개에 달해 산업박람회를 개최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거창승강기밸리와 한국승강기대학이 출범하면서 승강기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맞춰 승강기 안전을 위한 대국민 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티스엘리베이터는 승강기가 한국에 도입된지 100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시점을 맞아 승강기 유관기업 및 단체들과 행사 개최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억만 승관원 팀장은 “지난 한세기 동안 국내 승강기 산업이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이해도는 낮은 실정이다. 기업체와 유관단체들이 힘을 합쳐서 승강기산업 100주년을 의미있게 축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 보급된 승강기는 약 40만대, 매년 신규설치댓수는 약 2만5000대로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승강기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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