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범죄가 보다 첨단화하면서 지난해 사이버 범죄와 인터넷 사기 등으로 인한 피해액이 5억5천900만 달러로 급증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 산하 전담수사반이 12일 밝혔다.
FBI 산하 인터넷범죄불만센터(IC3)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8년 중 2억6천500만 달러로 11% 증가에 그쳤던 온라인 사기에 따른 피해액이 2009년에는 무려 110%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FBI와 IC3를 공동운용하는 전국화이트컬러범죄센터의 도널드 브랙먼 소장은 "인터넷 범죄가 5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범죄자들은 소비자들을 속이기 위해 인터넷의 익명성과 함께 갈수록 첨단화되고 있는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의 인터넷 사기 피해건수가 20% 이상 증가했으며 피해액수는 30 달러 미만에서 10만 달러 이상까지 다양했다.
특히 지난해 신고된 30만여 건의 인터넷 사기신고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FBI의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16%를 차지했으며 로버트 뮬러 FBI 국장이 보냈다는 이메일을 사용하고 있다.
또 지난 수년간 돈을 갈취하기 위해 사용돼온 `저격범 사기`의 새로운 변종도 등장하고 있다.
사기범은 자신이 모 이슬람 단체에 소속된 암살범으로 피해자를 암살할 임무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돈을 보내주면 `사면`해주겠다고 제의하고 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가장한 음성 메시지를 통해 특정 사이트로 유도한 뒤 소정의 수수료를 내면 정부의 부양자금을 지급하겠다고 권유하기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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