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 규제 호재”…통신株 웃었다

이통사들이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일정 수준으로 내린다는 소식에 통신주들이 크게 웃었다.

8일 KT는 전거래일 대비 6.90%(3000원)나 상승하면서 4만6500원으로 올라섰다. SK텔레콤은 3.52%(6000원) 오른 17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LG텔레콤 역시 1.79%(140원) 오른 7950원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1.91% 올라 5060원을 기록했다.

5일 통신3사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간담회에서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한 합의안을 내놨다. 유·무선 부문 마케팅 비용을 매출액의 20%(올해는 22%)로 통제한다는 것이 요지다. 이를 위해 과도한 수준의 단말기 보조금 및 경품·현금, 우회적인 보조금 지급을 근절하기로 했다.

현재 이통사의 마케팅 비용은 매출액의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면서 통신사들의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경쟁 자제 방안의 실효성이 높아 보이고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호전이 예상된다”며 “최근 통신주가 마케팅 경쟁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는데 과열 마케팅 경쟁에 대한 리스크가 줄어들 것”으로 평가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마케팅비용 상한제는 강력한 주가 상승의 동력”이라며 “통신업체의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통신업체의 신규 성장 동력인 무선인터넷, 기업거래(B2B)/장비거래(M2M) 시장도 크게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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