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과 관련된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지자 정부와 게임업계가 손을 잡고 과몰입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 게임 과몰입 관련 예산을 늘리며 게임 과다 이용 방지를 위해 피로도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협회(회장 김기영)는 8일 문화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5억원 수준인 게임 과몰입 대응사업 예산을 50억원 이상으로 증액하고 상담치료사업을 강화하는 것 등을 뼈대로 하는 ‘게임 과몰입 대책 방안’을 발표했다.
문화부는 주요 정책으로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의 ‘피로도시스템’ 도입 확대 △게임 이용자를 위한 상담치료사업 강화 △‘2010 그린게임캠페인’ 적극 지원 △게임 과몰입 대응TF 활성화로 실질적인 성과 도출 △게임 과몰입 대응사업 예산 10배 증액을 제시했다.
문화부는 작년 12월부터 국내 주요 게임업체 및 게임산업협회 등이 참여한 게임 과몰입 대응TF를 운영해 오고 있다. 향후 TF에서 다섯 가지 추진 방향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3월 말까지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게임산업협회도 이날 업계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과몰입 해소를 위한 예방 프로그램 확대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캠페인사업 적극 시행 △게임 과몰입 대응TF 등의 과몰입 대응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번 발표는 게임 과몰입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여나가겠다는 문화부와 게임업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부는 이미 최근의 사건이 있기 전부터 업계 및 학계와 공동으로 TF를 꾸려 대책을 논의해왔고, 3월 말까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김기영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유감스러운 사건에 대해 책임을 공감하며 게임의 부정적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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