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ARM이 넷북·스마트북·MID 등을 아우르는 울트라모바일디바이스 시장에서 ‘타도 인텔’을 선언했다.
김영섭 ARM코리아 사장은 8일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를 보면 알겠지만 휴대형 디지털 기기에 굳이 인텔 프로세서를 쓸 필요가 없어지고 있다”면서 “2013년이면 ARM이 관련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T 조사 업체인 ABI리서치에 따르면 울트라모바일디바이스 CPU는 현재 인텔이 넷북의 성공에 힘입어 9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현재 ARM이 파트너사들과 넷북은 물론 스마트북, 태블릿PC 등을 대거 준비하고 있어 향후 인텔의 영향력이 감소할 것이란 게 김 사장의 주장이다.
그는 “아이폰은 인텔 CPU를 쓰지 않아도 인터넷을 쓰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걸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인텔도 나름 준비를 하겠지만 우리는 600여 개 파트너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모바일 시장 헤게모니를 가져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ARM은 넷북 중심의 인텔을 뛰어 넘기 위해 세계적인 기업들과 준비중이다. 김 사장은 “현재 세계 5대 PC 업체 중 4개 기업이 암 기반 모바일 디바이스를 준비 중이며 개발하고 있는 모델만 100여 개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국내 기업 중엔 삼성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RM은 자타가 공인하는 휴대폰용 프로세서 최강자로 PC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앞으로 인텔과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ABI리서치는 지난해 90%에 이르렀던 인텔 점유율이 2010년과 2011년 각각 75%, 60%로 감소한 뒤 2013년에는 40%까지 떨어져 ARM에 역전 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ARM의 우세를 점치는 이유는 UMD 시장에서도 저전력 설계가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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