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용체계(OS) ‘윈도7’이 출시 6개월만에 9억카피(copy)가 팔려 OS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보급된 제품에 등극했다.
피터 클라인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열린 ‘모건스탠리 기술·미디어·통신 콘퍼런스’에서 “윈도7이 출시된 지 6개월도 안 돼 9억카피가 판매되면서 OS 시장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면서 “마침내 ‘윈도XP’ 시대가 끝나고 윈도7이 시장의 주류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출시된 윈도XP과 지난해 10월 출시한 윈도7 사이에는 ‘윈도 비스타’가 있었지만 보안과 호환성 등의 문제로 인해 시장 보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윈도7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면서 PC에서 공유, 네트워킹 등 서비스를 더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MS는 그동안 윈도7으로 업데이트를 주저하던 기업 고객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인 CFO는 “우리는 윈도7으로 교체하려는 많은 주요 기업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기업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MS의 게임, 검색엔진 등도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X박스 라이브’가 전세계에서 가입자 23만명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검색엔진 ‘빙’의 인기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유럽 정부 당국이 MS와 야후의 제휴를 승인하면서 빙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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