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반도체 설비 투자 전망치가 속속 상향 조정됐다. 반도체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가시권에 들어오자 일부 소자 업체들이 더욱 적극적인 설비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3일(현지시각) 올해 건물 조성을 포함한 반도체 총 설비 투자 규모가 309억달러(약 35조3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총 설비 투자 규모보다 무려 88%나 급증한 예상치다.
이에 앞서 최근 SEMI는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가 작년보다 65%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나 아이서플라이도 올해 반도체 설비 투자 확대에 힘입어 장비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50% 안팎 수준까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SEMI가 반도체 설비 투자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일부 반도체 소자 업체들이 그동안 신중했던 태도에서 벗어나 한층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텍사스인스투루먼트(TI)의 ‘RFAB’, TSMC의 ‘12 공장 5단계’ 라인, UMC의 ‘12A 공장 P 3/4’ 라인 등이 지금까지 보류했던 투자를 재개할 가능성이 큰 곳으로 SEMI는 꼽았다. 또한 삼성전자의 16 라인과 인텔·마이크론 합작사인 ‘IM플래시’의 싱가포르 공장도 신규 투자 대상으로 거론된다.
한편, SEMI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00㎜ 구세대 반도체 라인들을 중심으로 총 48개의 대형 공장들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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