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네트웍스가 DVD 콘텐츠 복제 소프트웨어로 지식재산권 침해 논란을 꾸준히 일으킨 ‘리얼DVD’ 판매를 중단한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리얼DVD’는 한번 복제한 DVD 프로그램을 최대 5대 PC에 옮겨 재생할 수 있어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반발을 사 지난 2008년부터 지식재산권 침해 여부를 놓고 법정분쟁을 벌여왔다. 리얼네트웍스는 지난해 8월 ‘밀레니엄 디지털 지식재산권법’을 위반한 혐의로 패소해 해당 제품 판매 중단과 함께 파라마운트, 소니픽처스 등 6개 할리우드 영화사들에 450억달러를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후 항소가 예상됐으나 회사는 결국 7개월 만에 법정 명령을 받아들였다. 뉴욕타임스는 법정 명령 외에도 리얼DVD를 구매한 소비자를 위한 환불까지 고려하면 더 많은 물리적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밥 킴볼 리얼네트웍스 대표는 “우리는 이 소송이 끝나서 기쁘다”며 “이번 법정 명령을 받아들이게 된 것은 사업 단순화 및 핵심 사업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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