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스카이프’를 품었다

노키아가 무료 인터넷 전화(VoIP) ‘스카이프’를 껴안았다. 자사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판매점인 ‘오비(Ovi)’에서 스카이프 프로그램을 휴대폰에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애플 ‘아이폰’과 ‘앱스토어’에 대응하고, 노키아 무선인터넷 운용체계(OS)인 ‘심비안’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됐다.

4일 C넷·PC월드 등에 따르면 무선인터넷 와이파이(WiFi)와 3세대(3G) 이동통신망에서 쓸 수 있는 ‘심비안용 스카이프’가 노키아 오비 사이트(www.ovi.com)에 오른다.

당장 ‘N97’ ‘N97 미니’ ‘X6’ ‘5800’ ‘E72’ ‘E90’ 등 심비안을 채택한 노키아 휴대폰으로 값싼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심비안용 스카이프를 내려받을 수 있는 노키아 휴대폰은 약 2억대로 추산됐다.

소니에릭슨이 지난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0에서 선보인 심비안폰인 ‘비바즈(Vivaz)’와 ‘비바즈 프로’가 올 하반기 시장에 나오면 스카이프 이용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프는 애플 ‘아이폰’, 구글 ‘안드로이드’, 림(RIM) ‘블랙베리’에 이어 심비안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놓는 등 서비스 지평 넓히기에 속도를 붙였다. 다만 아이폰용 스카이프는 3G 이동통신망에서 음성통화를 뺀 데이터(text)만 송수신할 수 있다. 음성통화는 와이파이로만 가능하다.

스카이프는 가입자끼리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장점에 힘입어 이용자 수가 5억2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무선인터넷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쓸 만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인기를 모아가는 추세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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