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선점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의 핵심 부품소재 국산화 비율이 9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TFT LCD와 PDP를 비롯한 평판디스플레이(FPD) 부품소재 시장에서 국산화율이 90% 이상을 기록한 것은 AM OLED가 처음이다. 특히 양산 개시 초기부터 완벽한 부품소재 내재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향후 세계 시장 선점 효과도 기대된다.
3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회장 권영수)는 지난해 AM OLED용 핵심 부품소재 국산화율(금액기준)이 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과 발광층(EML) 재료 국산화가 100%를 기록했다. 또 정공주입층(HIL)·정공수송층(HTL)·전자수송층(ETL) 재료의 국산화율도 98%에 달했다. 뒤를 이어 편광판 국산화율이 50%를 기록했지만, 글라스의 경우 국산화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글라스의 경우 금액 규모가 적어 전체 국산화율은 94%를 기록했다.
이 같은 AM OLED 부품소재의 높은 국산화율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이 장기간 국내 소재기업들과 밀착해 제품을 개발해 온 것이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이다.
문대규 순천향대 교수(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과)는 “OLED 재료 업체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수요 기업과 함께 재료 개발에 적극 나선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며 “수요 기업의 국산화 의지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의지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를 넘어 TV 등 대형 디스플레이에 적용될 수 있는 OLED 소재 경재력 확보가 과제라는 지적이다. 문 교수는 “국내 OLED 소재 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지만, 대면적 OLED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품질 개선이 아직 필요하다”며 “진공증착형 재료는 물론 용액형 재료 등 차별화된 소재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TFT LCD의 핵심 부품소재 국산화율은 7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벨로퍼, 포토레지스트 등 핵심 공정소재 4종의 국산화율이 82%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백라이트, 컬러필터 등 핵심 부품 6종이 78%, 백라이트용 부품소재 7종이 61%를 기록했다. 하지만 배향막, 포토스페이서 등 핵심 소재 6종(39%)과 PVA·TAC필름 등 편광판용 부품소재 5종(12%)의 국산화율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최영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장(장비재료지원팀장)은 “TFT LCD 1차 부품소재 국산화율은 80%에 육박할 정도로 높지만, 편광판용 기초 소재는 아직 국산화가 더디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TAC필름, 배향막 등 기초 소재 국산화 작업이 가시화될 예정이어서 이 부분의 국산화율도 서서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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