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연내 FMC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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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TV 업계가 연내 유무선통합(FMC) 서비스를 제공, 통신사와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3일 ‘2010디지털케이블쇼’에서 씨앤앰·CJ헬로비전·HCN 등 주요 케이블사업자와 한국케이블텔레콤이 연내 FMC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블사업자들은 기존에 트리플 플레이서비스(TPS, 케이블방송-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를 제공해 왔으며, FMC시장 진출 선언에 따라 기존 3개의 통신사업자와 지역 상권을 놓고 한바탕 결전을 벌일 전망이다.

 케이블사업자들은 FMC전략 이외에도 올해 안에 MVNO 사업진출과 셋톱박스에 내장된 인터넷 모듈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준비 중이다. FMC 수익모델로는 지역상권 및 가입자 기반을 활용한 비즈니스와 T커머스 등도 동시에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전략은 협회 차원에서 ‘디지케이블, 퍼스트’라는 미래 비전에 따라 공동으로 추진된다. ‘디지케이블 퍼스트’는 케이블을 통해 디지털 방송과 통신을 선도하며, 이를 통한 다양한 유무선 통합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케이블TV의 미래전략이다. 케이블사업자들은 콘텐츠 사업 강화는 물론이고 미디어 빅뱅 그 다음 시대를 디지털케이블 서비스로 주도하겠다는 의지룰 담았다.

 오규석 씨앤앰 사장은 “디지털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갖췄고 이제 고도화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케이블TV방송사업자들의 과제”라며 “씨앤앰은 우선 FMC 서비스를 연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석 CJ헬로비전 상무도 “MVNO를 통해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면, 가장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전략이 FMC”라며 “가입자에게 더욱 저렴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이며 기업 고객을 공략할 수도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블TV는 TV를 활용한 영상 전화를 비롯해 양방향 TV 서비스, 홈네트워크 서비스도 구현할 계획이다. 이규천 한국케이블텔레콤 대표는 “FMC와 TV 영상전화, SoIP 등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미디어 컨버전스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미디어 시장에서의 케이블 산업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이동통신 재판매(MVNO) 사업자 등 통신과 방송시장에 새로운 사업자가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콘텐츠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T커머스 활성화 방안을 내놓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케이블 사업자의 MVNO 시장 진입을 독려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역 및 전국 네트워크를 갖춘 케이블 사업자가 제4 이동통신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길종섭 한국케이블TV협회장은 “2012년 말에는 디지털 케이블 가입자가 1000만가구를 넘어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디지털케이블 가입자들이 새로운 방송과 통신 융합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네트워크 고도화 투자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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