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인터넷보다 DMB"

트래픽과 무관한 DMB만의 영역 입증

 동계 올림픽 기간 동안 DMB가 재롱둥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비스가 불안정해질 수 있는 인터넷이나 무선인터넷과 달리 DMB는 트래픽과 무관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계 올림픽 기간 동안 DMB 시청률은 평일의 5∼10배를 기록하고 있다. 동계 올림픽을 중계하는 SBS만 비교하면 15배가 넘는다.

 특히 TNS미디어리서치가 수도권 DMB 시청률을 25일 조사한 결과, 김연아 선수 경기가 있었던 23일 13시대에는 SBS 시청률이 3.37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던 2주 전에는 다른 채널이 0.03 수준을, 평일 출퇴근 시간에는 0.3 수준인 것을 비교해도 엄청난 수치다. 2주 전 수요일인 10일 SBS 평균 시청률은 0.048이었으나, 23일 평균 시청률은 0.61까지 올랐다.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보는 것도 트래픽이 몰리면 서비스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DMB만의 영역을 입증해낸 셈이다.

 이희주 지상파DMB특별위원회 실장은 “1주일 후 더욱 정확한 시청률이 나오면 김연아 선수 경기가 있었던 시간 시청률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분석했으며 “DMB는 이용량에 관계 없이 일정하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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