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로체 후속 모델명은 `K5`?

기아자동차가 로체의 후속 모델로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신차 ‘TF(프로젝트명)’의 렌더링(그래픽제작과정) 이미지를 공개함에 따라 실제 출시될 차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공개된 이미지는 직선적인 라인과 날렵한 램프 디자인으로 기존 로체에 비해 젊고 역동적인 느낌이 강해져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기아차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K7에 이어 ‘K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하기 위해 로체의 후속 모델명을 ‘K5’로 정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어 모델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23일 이에 대해 “모델명의 경우 아직 최종 결정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로체로 갈지, K5로 갈지는 좀 더 두고 봐야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기아차가 내부적으로 K5에 무게를 두고 출시를 진행 중이라고 전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11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에쿠스급 대형 세단의 모델명도 ‘K9’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처럼 영문 알파벳에 숫자를 조합해 만드는 방식은 유럽 자동차 회사들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C(소형), E(중형), S(대형)에 280, 350, 500 등 배기량 숫자를 조합한 모델명을, BMW는 크기에 따라 3.5.7 시리즈를 각각 사용하며, 아우디 역시 세단을 의미하는 A나 고성능 모델을 의미하는 S에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를 더해 모델명을 만든다.

이 같은 ‘숫자+알파벳’ 방식은 국내에서는 르노삼성이 SM3.5.7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 후 기아차가 유럽차와의 당당한 경쟁을 목표로 K7을 내놓으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점차 익숙하게 다가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가 최근 중대형 세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로 신차를 계속 출시 중이어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모델명을 정하기 위해 고민 중일 것”이라며 “디자인에서도 ‘패밀리룩’을 표방하며 일관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름 역시 K시리즈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로체 후속 모델의 주요 제원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엔진은 쏘나타와 같은 2.0 CVVT와 2.4 GDI 등 2가지를 얹을 예정이라고 기아차는 전했다.

기아차는 신차 가격이 기존 로체에 비해 비싸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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