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Review]진화하는 기술-암호화·인증 `이중 보안` 으로 유선보다 안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무선랜 보안표준 변화 과정

 무선랜(와이파이)과 관련해 사용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보안이다. 선이 없는 네트워크 환경은 불안할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전체 네트워크에 여러 보안이 설정돼 있고 무선랜은 여기에 별도로 보안 조치까지 하기 때문에 유선보다 더 안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그 동안 해킹 사례로 지적됐던 무선랜 보안 표준은 1997년 인증됐던 ‘WEP’이다. 이 표준이 적용됐던 무선랜 장비가 해킹 등의 위험에 노출됐던 것이다. 하지만 국제표준화기구인 IEEE는 2003년 WEP 무선랜 보안표준을 삭제됐다.

 그 대안으로 2004년 만든 새로운 무선랜 보안 표준이 ‘IEEE 802.11i’이다. 흔히 WPA2 표준과 동일한 것으로 여겨진다.

무선 시장의 확대를 위해 기업들이 설립한 단체인 WPA(WiFi Protected Access)포럼에서 IEEE 802.11i 표준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만든 표준이기 때문이다.

 IEEE 802.11i(WPA2) 표준에는 암호화와 인증의 2단계 보안을 거치도록 했다. 여기서 도입된 인증이 기존 유선에서 쓰고 있는 ‘802.1x(EAP)’ 표준이다. 즉 기존 유선에서 인터넷선을 연결해도 MAC과 IP 주소가 일치해야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802.1x 표준이다. 이 표준을 무선랜에도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또 암호화 표준에는 ‘AES’를 적용했다. AES는 현재 해킹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암호화 알고리즘이다.

 2006년 이후 와이파이 로고를 제품에 붙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WPA2 보안표준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유선급의 인증(EAP)에 암호화(AES)까지 2중 보안이 가능한 802.11i 보안 표준을 적용한 최근의 무선랜 제품이 유선보다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아루바네트웍스 기술담당 김대선 부장은 “실제 최근 무선랜을 도입하는 모든 기업들은 WPA2 표준이 적용된 제품이 공급된다”며 “보안이 생명인 대기업 중앙연구소도 최근 무선랜을 도입할 정도”라고 말했다. 무선랜 도입 기업의 보안 정책의 문제지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와이파이는 진화중. 802.11n 확산...600Mbps 시대 눈앞

 와이파이(무선랜) 인프라도 진화한다.

 지난해 9월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표준화위원회는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인 ‘IEEE 802.11n’ 표준을 비준했다.

이론상 802.11n 표준은 최대 600Mbps 속도를 낼 수 있다.

 현재 802.11n는 최대 전송 속도는 300Mbps, 유효 속도는 180Mbps다. 100Mbps급 광랜을 능가하는 속도다. 그 동안 사용해온 802.11g 표준 제품 최대속도는 54Mbps였다. 유효 속도와 사용자간 나눠써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속도는 더 떨어진다.

하지만 180Mbps의 유효 속도는 이같은 문제점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속도다. 사용자단에 붙는 유선을 완벽하게 무선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향후 1∼2년내 600Mbps까지 전송 속도를 끌어올린 장비가 출시될 전망이다.

 특히 802.11n은 그동안 사용해온 802.11abg 표준의 무선랜이 갖고 있던 전파 간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쓰이는 802.11g 제품은 2.4㎓ 대역을 사용한다. 이 대역에서 와이파이에 할당된 채널은 3개에 불과하다. 주파수간 간섭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802.11n 표준은 2.4㎓와 5㎓를 모두 사용한다. 특히 주력으로 사용될 5㎓ 대역의 와이파이 채널만 19개다. 간섭을 완벽하게 배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같은 와이파이의 진화에 시장에서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이미 와이파이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802.11n 제품을 선택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여기에 통신사업자도 올해부터 도입하는 와이파이를 대부분 802.11n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KT는 지난해 말부터 802.11n 장비 구매절차를 시작했다. 다른 통신사업자들도 올해 초 와이파이 투자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802.11n 도입 확대를 언급했다. 802.11n 제품이 커버리지와 액세스포인트(AP) 1대당 수용하는 단말도 종전보다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투자대비 망 구축 효율이 늘어난다.

 통신솔루션 전문기업인 크로스젠의 최용호 사장은 “최근 와이파이를 도입하는 기업 대부분은 802.11n 제품을 선택한다”며 “11n의 보급은 무선이 유선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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