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상반기부터 국내 은행 현금카드로 해외 현금입출금기(ATM)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은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을 시작으로 일본·중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 중앙은행 및 소액결제시스템 운영기관과 공동 ATM 망을 개설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공동 ATM 망 개설이 완료되면 양국의 모든 은행 ATM에서 잔액 조회와 현금 인출이 가능해진다.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현지 화폐가 지급되며, 인출 당시의 환율을 적용해 현금카드를 발행해준 은행의 계좌에서 즉시 잔액이 빠져나가는 방식으로 결제된다. 이후 다시 국가 간 결제를 위해 각국에서 시중은행 가운데 대표기관을 선정, 상대방 국가에서 인출된 금액만큼 이들 두 은행이 차액 결제하고 나머지 은행들과 국내에서 정산하는 절차를 밟는다. 현재 말레이시아 및 베트남과는 공동 ATM 망 개설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앞으로는 현지 은행의 ATM에서 링깃화와 동화를 뽑아 쓸 수 있게 된다.
일본·중국과도 개설이 추진된다. 한은은 홍콩·동남아·미국 등 왕래가 잦은 다른 국가들과도 공동 ATM 망 개설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도 자국 여행객이 우리나라에서 원화를 사용하는 수요가 많아 공동 ATM 망 사업에 적극적이다”며 “환전의 번거로움 없이 현금카드를 꺼내 현지 통화를 손쉽게 인출하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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