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로 갈아타는 2G 가입자 ‘쑥~쑥~’

3세대 단말기 늘고 가입자 경쟁 유치 힘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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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3세대 가입자 확대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2세대 가입자를 줄이기 위해 3세대 단말기 출시를 늘리는 한편 번호이동 등을 통한 세대간 전환과 경쟁 이통사 가입자 유치 등을 강화한 결과다.

21일 이동통신사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KT의 지난달 2세대 전환 가입자 수는 전체 전환 수치 대비 1.7%이었으나 3세대 전환 가입자는 44.6%에 달했다. 이달 들어서는 KT의 2세대 전환 가입자는 1.3%로 지난달에 비해 줄었으나 3세대 전환은 48.8%로 오히려 눈에 띄게 늘어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2세대 가입자를 3세대 가입자로 전환시키기 위한 KT의 전략이 시장에 제대로 파고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통사 간 3세대 가입자 유치전도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T 가입자들의 KT 전환 비중이 타 이통사 전환에 비해 크게 높았다. 올 들어 KT나 통합LG텔레콤 2, 3세대 가입자들이 SKT의 3세대로 전환한 비중은 각각 1월 16.6%, 2월 17일까지 17.1%이었다. 반면, SKT와 통합LGT 2, 3세대 가입자들의 KT 3세대로의 전환 비중은 1월 31.2%, 2월 35.1%에 달했다.

한 이통사 고위관계자는 “KT가 지난해 말부터 2세대 가입자를 줄이고 3세대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전략이 계속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SKT의 장기 우량 가입자인 2세대 고객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올 상반기동안 다양한 2세대, 3세대 스마트폰 출시를 통한 이통사간 전환 경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 1월부터 이달 17일까지 2세대에서 3세대로 전환하거나 3세대에서 2세대로 바꾸는 등 이동통신 세대간 전환한 전체 수치는 82만872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세대에서 2세대로 전환한 건수는 21만6930건으로 전체 전환 수치의 26.2%에 불과했으나 2세대에서 3세대 전환은 6만11794건(73.8%)로 월등히 많았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