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벤처확인제도와 이노비즈 인증제도의 통합 작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1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그동안 추진해온 벤처·이노비즈제도의 통합 작업을 사실상 중단하고, 대안으로 관련 제도를 보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인증제도나 관련 단체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지원정책 중복 등 제도 운영의 비효율성을 해소하기 위해 평가 지표에 대한 개선 방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청은 상반기 벤처 및 이노비즈 관련 제도를 통합하고 연내 법 개정을 마무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벤처협회와 이노비즈협회의 견해 차이가 커 통합 방안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향후 평가 지표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두 기관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전문성이 뛰어난 벤처기업군과 장수성이 강한 이노비즈기업군의 특성을 고려해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며 “앞으로 제도나 협회의 통합보다는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혁신형기업의 성장 단계별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미 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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