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시스코, 공간정보통신 기술 `의기투합`

 KT와 시스코가 차세대 공간정보통신산업분야 비즈니스 발굴 및 글로벌 시장진출에 나선다.

 공간정보통신산업은 넓게는 u시티, 좁게는 빌딩자동화 서비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도데이터·빌딩 설계 등 공간정보를 정보통신기술과 융합해 시스템을 구축한 다음 통신, 방송, 인터넷, e비즈니스, 교통, 물류, 관제 서비스를 아울러 제공하는 신개념 사업을 의미한다.

 16일 관련업계와 정부·지자체 등에 따르면 KT와 시스코는 공간정보통신분야 차세대 기술개발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협의를 마치고, 조만간 전사 차원에서 MOU를 교환할 계획으로 확인됐다.

 두 회사는 MOU를 통해 1단계로 송도 u시티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기술 모델 개발에 착수하고, 2단계로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수출모델 개발에도 착수한다. 궁극적으로 두 회사는 글로벌시장에 범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 및 서비스 모델을 공동 개발해 세계시장 공략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두 회사의 공간정보통신산업분야 공동 협력은 KT로서는 해외시장 진출의 우군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시스코는 한국과 아시아시장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 양사는 MOU 과정에서 협력 비즈니스 수준을 넘어 솔루션(플랫폼)까지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력이 가시화되면 공간정보통신산업분야에서 통신네트워크와 장비가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특히 S.M.ART(Save cost, Maximize profit ART) 전략을 표방하며 통신 B2B시장 개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KT로서는 시스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는 날개를 달게 됐다. KT 협력업체들로서는 해외시장 동반진출의 기회가 열려, 비즈니스 기회 확대가 가능하다.

 시스코는 공간정보통신산업분야에서 첨단 솔루션 및 협력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KT뿐 아니라 국내 굴지의 타 통신사업자와도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는 u시티 도시통합운영 플랫폼인 ‘유비칸(ubi-cahn)’을 개발해 놓고 있고, 인빌딩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시스코도 미래도시 개발을 위한 ‘스마트 커넥티드 커뮤니티(S+CC)’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두 회사는 공동 협력을 통해 도시와 빌딩을 연계하는 다양한 기술 및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규호·홍기범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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