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퇴작지 지원 프로그램 `라이프 플랜`

 ‘한번 KT맨은 영원한 KT맨’

 KT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야하는 사람들. KT는 인생 이모작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 ‘작은 배려’를 이어오고 있다. 전직지원프로그램이 그것으로, 퇴직자들과도 인연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회사 철학이 녹아있다.

 대표적인 것이 ‘KT 라이프 플랜 프로그램’이다. 개인별 경력관리를 통해 제2 인생 설계를 지원한다는 취지로 2005년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임직원들의 경력관리 및 재직시부터 퇴직 후까지 체계적인 생애설계를 지원한다.

 KT는 지난달 11일부터 5992명의 특별 명예퇴직자를 위한 생애설계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KT 커리어디자인센터의 전문가들이 전국 8개 지역을 돌며 개최하는 워크숍을 통해, 퇴직자들에게 재테크와 사회적응교육, 창업·재취업 지원 컨설팅, 금융기관 알선 등의 퇴직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한다.

 KT가 본사 근무직원 15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가 미래를 준비할 여력 없다고 답했다. 필요성은 느끼지만 시간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미래에 대한 대비 수단으로는 창업, 재취업, 재테크 등이 있으나, 30%에 해당하는 475명은 아무 준비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실질적 창업 지원을 위해 프랜차이즈 본사와 제휴, KT퇴직자들이 제휴가맹점을 이용할 때 요금의 일부분을 할인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가맹점 모집시 우선 입점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또 본인이 관심 있는 업체에 일정기간 근무하며 기술과 경영노하우를 배우게 하는 체험창업 프로그램도 마련해 놓고 있다.

 KT는 한국미니스톱, 아람코퍼레이션 등 제휴된 프랜차이즈를 활용해 100여 개의 KT 가족 우선입점 기회를 확보했으며, 실제로 이 가운데 30여 곳에 KT가족이 창업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회사 측은 집계하고 있다.

 KT 커리어디자인센터 담당자는 “지난해 7월까지 창업전문교육에 참석한 퇴직자 중 87명이 제2의 직업을 찾아 54.8%의 전직성공률을 보이고 있다”며 “타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한 KT 라이프플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퇴직자는 물론 사원 가족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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