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에 충실하기 위해 물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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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승모 벤처기업협회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승모 회장은 최근 이사회에서 “본업인 씨엔에스테크놀로지 사장 직무에 전념하기 위해 협회장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이달 22일 총회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협회 사무국은 설 연휴를 지난 직후 차기 회장을 찾아야 하는 고충을 안게 됐다. 서 회장은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작년 말 확정된) 벤처 2기 정책이 꽃을 피워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할 일이 많고 역량도 필요하다”며 “그런 상황에서 지금 우리 회사도 중요한 기로에 놓여 있어서 사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점에 대해 “임기를 다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혼선을 줄이기 위해 2월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정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고문 등 업계 원로들의 의견을 반영해 차기 회장이 추대될 것이며 이에 업계가 하나로 단합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협회 사무국은 서 회장의 갑작스런 결정에 무척 당황한 상태로, 차기 회장을 위한 물밑 작업에 착수했다. 매번 협회장 임기 만료 때마다 거론됐던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 변대규 휴맥스 대표 등을 추대할 계획이지만 이들 모두 ‘고사한다’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전대열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은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해 당황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총회 일정을 감안하면 19일까지는 이사회에서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2005년 2년 임기의 IT벤처기업협회(이후 IT기업연합회)장에 취임해 연임했으며 지난해 초부터는 벤처기업협회와의 초대 통합 회장을 맡아왔다. 4년간의 IT벤처기업협회장으로 IT중소기업계 네트워크를 위한 ‘월요사랑방’을 마련했으며 이를 시발로 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IT중소기업의 날도 만들었다. 벤처기업협회와 통합 후에는 작년 말 정부의 제2기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 도출을 주도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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