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향후 3년간 총 8000억엔(약 10조2900억원)을 투자해 플래시 메모리 생산설비 증설할 계획이라고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그동안 미뤄왔던 설비 투자를 본격 재개하는 것으로,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플래시 메모리 시장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다.
도시바가 증설 투자를 단행하는 플래시 메모리 공장은 일본 미에 현의 신규 반도체 라인으로, 올 여름께 설비 구축에 착수한 뒤 내년 상반기 양산 가동한다는 목표다.
설비 투자가 완료되면 도시바는 현재 월 26만개인 웨이퍼 생산 능력을 배 가까운 50만개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의 월 30만개 생산 능력을 크게 추월하는 수준이다.
투자 재원은 금융권 자금 조달과 함께 도시바의 지분 일부를 보유한 미국 샌디스크로부터도 유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시바는 최근 플래시 메모리 시황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미국 회계기준) 100억엔(약 128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됐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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