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로 모처럼 자금이 7거래일째 들어오고 있지만, 올해 들어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지수나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에 못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 738개의 평균 수익률은 -8.23%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 -6.87%나 코스피200지수 수익률 -7.57%를 밑돌고 있다.
그나마 금년 들어 순자산 10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 중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수익이 가장 큰 펀드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증권투자신탁1(주식)펀드와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펀드로, 각각 코스피지수 대비 4.79%포인트와 4.59%포인트의 초과수익을 내고 있다.
이어 한국운용의 한국투자마이스터증권투자신탁 1(주식)(A), 에셋플러스운용의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투자신탁-자 펀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직장인플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C1) 펀드 등도 각각 코스피에 비해 3.59%포인트, 3.53%포인트, 3.44%포인트의 초과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코스피지수를 가장 크게 하회한 펀드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2ClassA펀드(-4.54%포인트)와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4.50%포인트)가 각각 꼽혔다.
미래에셋인디펜던스증권투자신탁3(주식)종류A(-4.11%포인트)와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3(주식)종류A(-3.96%포인트)도 코스피지수 상승률에 못미치는 수익을 냈다.
펀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부진한 이유로 올들어 본격화한 대형주 중심의 증시 급락과, 올해부터 주식 매매시 매도대금의 0.3% 규모로 부과되는 증권거래세 등을 꼽았다.
현대증권 오성진 투자컨설팅센터장은 “올해 들어 KT와 한국전력의 부상 등 변화되는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 성장주 펀드들이 거래세를 물어야 하는 복병까지 만나다 보니 코스피지수를 하회하고 있는 것”이라며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덱스펀드나 가치주 펀드에 투자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외국인이 주도해 급등했던 대형주나 테마주들이 급락하면서 작년 중반 이후 이들 종목을 많이 편입했던 펀드들의 수익률도 안좋은 것”이라며 “펀더멘털 문제로 주가가 빠진 게 아니므로 지수가 다시 올라가면 빠른 복원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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