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끝내 종가 기준으로도 1,600선을 지켜내지 못한 가운데 그동안 상승 장세의 중심에 자리잡았던 정보기술(IT)과 자동차업종이 시장의 버팀목 노릇을 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지난해 상승세가 주춤할 때마다 이들 업종은 재상승의 단초를 제공했고, 이들 업종의 대표 기업들은 금융위기 극복 과정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코스피지수가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기간 조정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지만 그전에 한차례 반등할 수 있으며, 자동차와 IT가 그 중심에 설 것이라고 3일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정책이 고용 증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중국의 가전하향 정책 확대가 우리의 설 명절에 해당하는 춘절 기간의 수요 증가와 맞물릴 수 있다며 이런 환경에 부합하는 업종이 자동차와 IT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에 비해 김성노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IT와 자동차가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 과정에서 중심에 섰지만 올해에는 경기 상승세 둔화의 중심에 자리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 IT와 자동차의 투자매력은 여전히 높다면서도 두 업종 모두 출하 증가율이 정점에 도달하는 가운데 빠른 재고 증가국면에 놓여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IT와 자동차 업종이 올해에도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실적을 낼 수 있겠지만 시장을 이끄는 힘은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삼성증권은 이들 두 업종이 지난해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 증가분의 48%를 차지했지만 올해에는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증가분 중 16%정도를 차지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올해 IT와 자동차의 시장 주도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올들어 전날까지 코스피지수는 5.17% 하락했지만 대형 IT주들이 속한 전기전자업종의 하락률은 5.25%, 자동차회사들이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은 2.86%로 비교적 낮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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