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신규 임원의 85%가량은 기아차 세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지난해 12월 정기 인사로 승진한 신규 임원 260명에게 임원용 승용차를 선택하도록 한 결과 84.6%에 달하는 220명이 기아차의 오피러스와 K7을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차의 대형 세단 오피러스는 124명(47.7%)이, 준대형 신차인 K7은 96명(36.9%)의 임원이 각각 선택했다.
특히 K7은 지난해 11월 출시돼 시판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고, 현재 계약하면 1개월 이상 기다려야 받을 수 있지만 임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프리미엄급 모델이 출시된 오피러스는 지난해에 이어 삼성 임원들의 선호 차량 1위를 지켰다.
삼성 임원들은 이밖에 르노삼성차의 SM7(17대), 쌍용차의 체어맨(14대), 현대차 그랜저(5명) 등을 업무용 차로 선택했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부사장 승진 32명, 전무 승진 88명, 상무 승진 260명 등 총 380명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으며, 신규 승진 임원들을 대상으로 기아차 오피러스, K7, 현대차 그랜저, 르노삼성차 SM7, 쌍용차 체어맨 중에서 택일하도록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우아한 디자인과 편의사양이 잘 갖춰진 오피러스와 고급 대형 수입차 수준의 최첨단 편의사양을 갖춘 K7이 기업체 임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승진하면서 오피러스를 받은 삼성전자의 한 상무는 “오피러스가 운전하기 편하다는 평이 많이 돌면서 임원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좋은 편”이라며 “K7은 준대형 차종 중 가장 최신 차종이라 주위에서 신청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K7은 지난해 12월 출시 한 달 만에 5천640대, 1월에는 4천127대가 판매되면서 준대형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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