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합LG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을 주도해온 통신 계열 IDC업체가 클라우드 컴퓨팅과 솔루션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대한다.
최근 합병·조직개편 등으로 새로운 진영을 갖춘 이들 업체는 상면(서버설치공간) 임대업 중심의 전통적인 IDC 비즈니스를 버리는 역발상을 통해 IDC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대표 박인식)는 이르면 올 연말 업계 최초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IDC 신축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08∼2009년 각각 새로 문을 연 KT와 통합LG텔레콤의 목동, 가산 IDC가 에너지효율성을 극대화한 ‘그린데이터센터’를 표방했던 것과 달리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SK브로드밴드는 애초 설계 단계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상반기 중 IDC 신축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통합LG텔레콤(대표 이상철)은 IDC사업에 서비스와 솔루션 사업을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통합LGT는 최근 합병에 따른 조직개편에서 기존 IDC사업부와 e비즈사업부를 e비즈사업부로 통합, e비즈니스 관련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꾀했다.
통합LGT는 IDC 관련 팀의 명칭도 솔루션사업 의지를 반영해 ‘IDC솔루션사업팀’으로 정했다. 회사는 IDC인프라를 활용한 솔루션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는 등 IT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IDC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KT(대표 이석채)도 올해 ‘글로벌게임클라우드(GCG)’ 등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강화한다.
KT는 게임업체에 온라인 게임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하는 GCG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중이며 4월께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IDC인프라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IDC사업을 담당하는 IMO사업본부장을 곧 새로 선임할 예정이어서, 이후 사업전략 측면에서 추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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