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수출 능력을 가진 주요 국가의 시선이 미국 플로리다에 모였다. 특히 한국형 고속철도 ‘KTX-Ⅱ’의 첫 수출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2일 미 소식통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정부가 예산 문제로 중단했던 탬파∼올랜도∼마이애미 간 502㎞ 고속철도 건설사업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미 연방정부가 올해 플로리다에 고속철도 관련 보조금 12억5000만달러(1조4500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자 공개모집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탬파∼올랜도 136㎞ 간 건설을 먼저 시작하기 위해 올해 안에 역사를 비롯한 기초 건설을 맡을 사업자를 정하고, 내년에 차량 도입과 운영체계를 수립할 사업자를 뽑을 것으로 예측됐다.
탬파∼올랜도 구간을 2014년까지 마무리하는 게 플로리다 주의 목표. 이어 2013년부터 올랜도∼마이애미 366㎞ 간 공사를 시작해 2017년에 끝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과 일본을 비롯한 고속철도 관련 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플로리다 주 정부의 고속철도 사업 설명회에 참가하는 등 수주전에 나설 태세다. 한국도 옛 과학기술부와 관련 기업들이 지난 2003년부터 한국형 고속철도의 첫 수출 후보지로 중국·말레이시아·브라질과 함께 플로리다를 꼽아 정지 작업을 벌였던 터라 수주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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