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닷컴이 전자책 판매 가격을 올려 달라는 출판사의 요구에 굴복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지난달 31일 온라인 포럼 고객들에게 미국의 대형 출판사인 맥밀란이 아마존의 전자책 서비스인 킨들(Kindle) 용으로 판매하는 책 가격을 인상해 달라고 요구한 데 “항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서 60%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은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맥밀란에서 낸 책의 판매를 잠정 보류하고 강경 입장을 고수했으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라 출판 업계와 힘겨루기에서 한발 물러서게 됐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전자책 매입 가격을 권당 9.99 달러로 일괄 적용하면서 출판 사들의 불만을 키워왔다.
맥밀란은 그러나 자체적으로 다음 달부터 전자책 판매 가격을 12.99~14.99 달러로 올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아마존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
맥밀란이 아마존에 대항할 힘을 얻은 것은 애플이 지난주 전자책 기능을 갖춘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전자책 시장에 일대 혁명이 예고됐기 때문.
삼성과 소니를 포함한 전자 업체들이 속속 전자책 단말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데다 미국의 대형 서점 체인인 반즈앤드노블도 지난해 ’누크(Nook)’를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아마존의 출판사에 대한 ’항복’ 예고 이후 아마존 주가는 1일 오후 현재 118.87 달러로 5.2%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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