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스타기업 실리콘웍스ㆍ골프존, 매출 2000억 클럽 가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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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덕특구가 출범 5년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사상 첫 2000억원대 매출 기업이 탄생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이 수치에 가장 근접한 기업은 실리콘웍스와 골프존이다.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둔 두 기업은 올해도 신규 사업 진출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거침없는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이들 두 기업은 올해 매출 목표를 2000억원대 이상으로 잡았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국내외 경기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특화된 사업 영역과 전문성, 끊임없는 연구개발(R&D)로 해당 업계를 선도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실리콘웍스(대표 한대근)는 올해를 ‘2000억원 달성 원년의 해’로 정했다. 지난해 1800억원대의 매출 성과를 올린 이 회사는 올해 최소 10∼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전자종이(e페이퍼)용 디스플레이 구동 칩 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 실리콘웍스는 현재 바이오제닉스, 이미지앤머터리얼스 등 대덕특구 소재 업체들과 함께 전자종이용 디스플레이 패널 국산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이 제품을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상표 태그용 전자종이 디스플레이 구동 칩 개발도 한창이다. 이 제품은 화장품, 주류 등에 부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안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올 상반기 시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대근 실리콘웍스 사장은 “올해는 최소한 2000억원대 매출 반열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디스플레이 구동 칩에 이은 제2의 주력 사업으로 전자종이용 디스플레이 구동 칩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골프존(대표 김영찬)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2008년 1009억원, 2009년 1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2010억원대로 늘려 잡았다. 계획대로라면 2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이 회사는 올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중국과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동남아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업에 기반한 제휴 사업도 크게 확대한다. 기업체와 협력해 신규 골프장 코스를 제작하고, 광고 사업을 기반으로 수익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으로는 퍼팅 시뮬레이터를 통한 유통 사업 진출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영찬 골프존 사장은 ”회사 매출 구조를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해외 시장 공략 및 신규 사업 창출 등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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