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선명한 화면으로 즐겨라.’
휴대형 멀티미디어 단말기(PMP) 시장이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재편 중이다. 스마트폰·넷북 등에 밀려 주춤하던 PMP가 본연의 기능인 동영상 재생을 강화하는 쪽으로 활로 찾기에 나섰다. 주요 업체는 고화질(HD) 영상을 지원하는 차세대 제품을 내놓고 PMP 프리미엄 시장 활성화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국내 PMP 시장은 최근 2∼3년 동안 70만대 수준으로 사실상 성숙기에 진입했다.
코원시스템은 HD 동영상 재생과 TV 출력 기능을 지원하는 ‘코원 V5 HD’를 출시했다. 4.8인치 1670만 컬러 고해상도 터치 LCD로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고 HDTV 출력 기능을 통해 HD 동영상을 대형 화면으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V5는 출시 3주 만에 준비한 물량 1만대가 전량 매진할 정도로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박남규 사장은 “HD 콘텐츠가 점차 보편화해 상당한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시장 선도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빌립도 최근 폐막한 멀티미디어 가전전시회 ‘CES 2010’에서 HD급 영상을 지원하는 PMP 신제품 ‘P3’와 ‘HD5’를 공개했다. 영상 재생 기능에 인터넷서핑·전자사전 등의 컨버전스 기능과 콘텐츠를 보완한 제품이다. 특히 HD5는 5인치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모델로 HD급 영상을 재생해 주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무장했다. 빌립 측은 “리얼 HD영상을 구현하고 다양한 멀티 미디어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시장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테이션도 ‘T9 HD’를 내놓고 ‘HD PMP 시대’를 열었다. 4.3인치 기반의 T9 HD에는 아이폰 3GS에 사용한 삼성 C100 칩세트를 업계 최초로 PMP 메인프로세서로 탑재해 일반 제품 대비 최대 30%의 빠른 속도와 저전력 시스템을 구현했다. HD급 영상을 PMP는 물론 내장된 HDMI 단자를 통해 디빅스 플레이어급 이상의 선명한 화질로 가정용 TV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 아이리버도 ‘손 안의 작은 극장’을 모토로 HD급 고화질 영상을 별도의 파일 변환 과정 없이 바로 재생할 수 있는 ‘스마트HD’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3.5인치 스크린을 통해 1600만 컬러의 선명한 화질과 동급 제품 중 최고 수준인 480×320 해상도를 구현해 준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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