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링크 이중대 사장은 매달 두세 차례 방송에 나간다. 지상파TV나 케이블방송이 아니다. 그렇다고 DMB방송도 아니다. 그가 모습을 드러내는 곳은 다름아닌 모바일 개인방송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방송형태지만 트위터 세상에선 ‘소셜TV’라는 새로운 콘텐츠 공유방식으로 적잖은 인기를 모이고 있다.
모바일 개인방송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그동안 개인이 제공하는 실시간 모바일 방송은 노트북과 디지털캠코더를 통신망과 연결해 제공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이젠 카메라가 내장된 스마트폰과 트위터 계정만 있으면 간편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현상은 과거 음성위주의 이동통신이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로 진화하면서 가능해졌다. 또한 이통사의 요금인하와 무선인터넷 활성화 등과도 궤를 같이 한다.
영상 전송은 3G망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데이터 용량이 큰 만큼 무선랜(Wi-Fi)을 이용한다. 매번 촬영지역이 바뀌기 때문에 현지 네트워크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엔 저렴하게 대용량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휴대형 와이브로 단말 ‘에그(Egg)’가 투입된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녹화와 전송이 시작되고 시청자들이 트위터에 공지된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소셜TV 방송이 탄생한다.
이 사장이 참여하는 방송은 이른바 ‘트위터러의 수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혜민아빠’라는 대화명으로 활동중인 소셜미디어 전문가 홍순성씨와 ‘하이컨셉’으로 유명한 정지훈 우리들생명과학기술연구소장 등 3명이 주축이 돼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친분을 쌓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블로거나 기업담당자 등을 매회 초청, 실시간으로 방송한다. 특히 이 방송의 매력은 주제발표나 토론중 트위터를 통해 올라온 시청자 의견이나 질문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며 시청자와의 소통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론 방송에 앞서 ‘트윗폴’ 등의 트위터 결합형 서비스를 이용한 설문조사도 진행된다.
방송 초기에 최근 휴대폰 시장의 키워드로 자리잡은 스마트폰을 주제로 삼아 적잖은 관심을 불러왔던 이 방송은 ‘소기업의 트위터 활용방안’ ‘이통사 소셜미디어 담당자 초청 토론회’ ‘의사와 소셜미디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로 주제를 넓혀가고 있다.
이 사장은 “트위터러의 수다는 최대 100명 정도가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관련 동영상을 편집해 블로그 등에 추가 배포하면 2∼3만명이 시청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트위터를 통해 영상물이 실시간으로 제작·공유되고 이것이 다시 블로그와 소셜 네트워크 등으로 확대되는 새로운 시대의 콘텐츠 생산·배포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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