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에 대한 증권사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6일 증권가에는 전일 있었던 LG이노텍의 실적발표로 LG이노텍에 대한 1분기 실적 전망과 투자 의견을 담은 증권사별 리포트가 쏟아졌다. 추운 시절은 갔다는 긍정적인 전망(매수)이 있는가 하면, 당분간 신사업의 성장통이 예상된다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한 보고서도 눈에 띈다.
LG이노텍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LED사업에 대한 시각 차이로 투자 의견이 엇갈렸다.
삼성증권은 “실적둔화 외에 LED 집중투자에 따른 자금조달 불확실성이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3만6000원에서 11만원으로 내렸다. 올해 실적 전망도 낮췄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보다 5.7%, 29.2% 하향 조정해 4조209억원과 1575억원으로 제시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본사기준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3716억원에 불과하고 순차입금도 8935억원에 이르는 상황”이라며 “다각도로 자금조달(펀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고 봤다. 장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의 자금조달과 은행차입, 일부 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1분기 내로 자금조달 불확실성은 사라질 것으로 봤다.
김운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직 적극적인 투자 시기는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김운호 연구원은 LED 사업부분에 대해서 매출액은 급증하겠지만 여전히 이익은 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자 및 부채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으로 수익성 및 투자지표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 11만7000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같은 날 LG이노텍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도 14만원으로 2만원 상향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에 대한 불확실성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존하나 LED 매출 증가에 따른 성장성과 수익성이 시장 예상치 대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도 LED사업의 잠재 성장성과 시장 지위를 고려할 때 저가 메리트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ED사업부분은 LG전자의 LED TV 시장 공략 본격화와 더불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4분기 매출이 36%(전분기 대비) 급증한 105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비수기인 1분기 매출도 전분기 보다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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