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오랜 고민 끝에 오라클의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인수합병을 승인했다.
EU의 집행기구인 유럽위원회(EC)는 21일(현지시각) “오라클과 선의 합병이 공정경쟁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서 “두 기업의 합병이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EC는 오라클이 선의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마이SQL까지 흡수할 경우 나타날 시장 독점을 우려해왔다. 하지만 EC는 지난 9월부터 다각적인 조사를 통해 “마이SQL과 오라클이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일부 영역에서만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또 EC는 포스트그레스SQL 등 다른 오픈소스DB를 들어 마이SQL이 유일한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특히 오라클이 마이SQL의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한 만큼 마이SQL이 앞으로도 오라클과 경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닐리 크뢰스 유럽반독점위원은 성명서를 통해 “경쟁과 기술혁신이 준비된 것에 만족한다”며 “오라클의 선 인수로 새롭고 기술혁신적인 제품을 창조하는 잠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EU의 결정으로 중국과 러시아 등도 인수합병을 승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7일 선 인수 이후 회사 전략에 대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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