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하는 제40회 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포럼)의 3대 주제는 위기 후 세계경제와 기후변화 대응,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의 재건 등이 될 전망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일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세계경제 상황과 전망, 기후변화를 둘러싼 협상, 아이티 재건을 비롯한 국제적인 협력체제 강화 등이 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역할, 라틴 아메리카의 성장, 동아시아 경제의 전망, 유로존 경제, 아프리카의 미래 및 중동의 상황 등이 주제로 꼽혔다.
창립자 겸 회장인 클라우스 슈왑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최근 금융 및 경제 위기를 겪고 난 이후 세계는 근본적으로 변했으며, 지금 세계는 실업률 급등을 비롯한 사회적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슈왑 교수는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의미를 직시해야 한다”며 “현재의 국제적인 협력 체계는 만족스럽게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는 “포럼을 통해 세계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체계적이고 집중이며, 전략적인 방식으로 검토하고자 하며, 특히 국제협력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이번 모임을 통해 1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아이티를 돕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이끌어 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WEF에 따르면 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 칸톤(州)의 휴양지 다보스에서 27~31일에 열리는 포럼의 주제는 ’더 나은 세계 : 다시 생각하고, 다시 디자인하고, 다시 건설하자(Improve the State of the World : Rethink, Redesign, Rebuild)’이며, 총 200 차례에 달하는 크고 작은 회의들이 열린다.
포럼에는 각국 정상 30명과 전 세계 주요 기업의 CEO 1천400명 등 총 2천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개막연설을 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8일 2010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의장 자격으로 특별연설을 한다.
슈왑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G20 정상회의 개최국 정상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루이즈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상무부총리 등도 참석한다.
경제계에서는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공동설립자,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 인드라 누이 펩시 회장, 아짐 프렘지 위프로 회장, 양 위앤칭 레노보 회장,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이 함께 한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는 28일 밤 세계의 유명 경제인 5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코리아 나이트(한국의 밤)’ 행사를 주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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