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전자업체들이 급성장하는 전세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샤프·파나소닉·미쓰비시전기·NEC 등 일본 내 유수 전자 기업들이 올해 해외 LED 조명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유럽·북미 시장에 역점을 두고, 오는 9월까지 프랑스·영국·독일·북미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 프랑스에서는 이미 지난해 11월 현지 유통업체와 슈퍼마켓에서 LED 조명을 판매하기로 계약을 맺었고, 오는 4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북미 시장에 안착한 뒤 신흥 시장인 중국·러시아·브라질에도 진출한다는 게 도시바의 구상이다.
샤프는 연내 미국 시장에서 LED 조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세계 LED 조명 시장이 오는 2012년께 257억1000만달러(약 29조1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 LED 조명 사업에 무게를 싣기로 했다. 파나소닉도 올해 해외 LED 조명 사업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으며, 미쓰비시전기·NEC 등도 이미 지난해 가을부터 LED 조명 시장에 가세하는 등 일본 내 주요 전자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LED 조명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다. 현지 시장조사기관인 GfK재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본 내 LED 조명 수요는 7월에 비해 30배나 급증했다. LED 조명 가격도 지난해 초 1만엔(약 12만원) 수준이었던 것이 현재 4000∼5000엔 정도로 크게 내려간 상황이다.
한편, 일본 경제무역산업성은 자국 내 조명 제조업체들이 오는 2012년까지 에너지 소비가 많은 백열등의 생산·판매를 중단하도록 요청하는 등 LED 조명 보급을 위한 정책 변화도 꾀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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