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터키 원전 2기 수주할 듯"

한국이 터키의 원전 2기를 수주할 것 같다고 15일 터키 언론이 보도했다.

터키 일간지 휴리옛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아쿠유(Akkuyu) 원전 건설을 러시아에 맡긴데 이어 시놉(Sinop) 원전은 한국 업체에 맡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놉 원전도 아쿠유 원전과 마찬가지로 공개입찰 방식이 아니라 정부 간 협정에 따라 건설될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진행된 것과 비슷한 절차가 조만간 한국과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터키 에너지부 관리들이 시놉 원전 건설을 한국-미국 파트너십에 맡기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터키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파트너십은 한국의 한국전력공사(KEPCO)와 미국의 GE 웨스팅하우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휴리옛은 덧붙였다.

에너지부 관리들은 한국 관계자들이 논의를 위해 곧 앙카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타너 일드즈 에너지장관이 최근 러시아 방문을 마친 뒤 “터키는 원자력 비중을 5~10% 늘릴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는 아쿠유와 시놉 2개의 원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터키 에너지부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에 정부 간 협정에 의한 원전 건설 진행에 앞서 현행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행법은 터키 최초의 원전 건설을 국제입찰 방식을 통해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터키는 흑해변 아쿠유와 시놉에 각각 2기 등 4기의 원전을 건설키로 하고, 지난해 봄 원전 건설.운영 국제입찰을 실시했다.

여기서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기 및 서비스 제공회사인 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Atomstroiexport)와 전력 수출입회사인 인터 라오(Inter Rao), 터키의 파크테크닉 그룹(Park Teknik Group)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공기 지연 등의 이유로 터키 행정법원에서 러시아 컨소시엄에 대해 공사 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리면서 터키 정부가 이 국제입찰을 폐기했다.

이와 관련,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최근 ”우리는 현재 터키 시놉에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제안해 놓은 상황“이라며 ”최대 4기까지 수주한다면 200억 달러 규모의 수주가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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