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33분 현재 전날(1,121.10원)보다 1.20원 오른 1,12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60원 오른 1,121.70원으로 출발해 1,120원대 초반에서 등락 중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환율 상승 재료와 하락 재료가 엇갈리면서 박스권 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외 주가 상승 등은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그리스 신용 위험 증가 등은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기 지표 부진에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으며 달러화는 소매판매 실적 부진 및 주간 고용지표 부진 여파로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전날 기준금리를 8개월째 동결했으며 트리셰 총재가 현 금리 수준이 적정하다고 밝혀 당분간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트리셰 총재는 재정 악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그리스를 위해 공동의 통화정책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그리스의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뉴욕증시 상승과 글로벌 달러 약세는 환율 하락 요인이지만 1,120원선에 대한 부담감과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환율이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말과 미국의 주요 경기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도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4.40원 하락하며 사흘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하루 변동 폭은 2.90원에 불과했다.
엔ㆍ원 환율은 현재 100엔당 1,229.76원, 달러ㆍ엔 환율은 달러당 91.23엔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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