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산업 할리우드급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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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컴퓨터그래픽(CG)산업에 2013년까지 예산 2000억원을 투입해 1조1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육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CG산업 육성계획’을 14일 발표했다.

 국내 CG 제작기술이 할리우드의 80% 수준을 넘는다는 분석 아래, 앞으로 해외 진출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판단에 따른 정책 결정이다. 문화부는 CG산업 투자가 신시장 육성과 함께 3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육성계획의 뼈대는 CG 분야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정부 차원의 제작비 환급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2013년까지 아시아 최대의 CG 제작 기지화를 포함한 5대 중점과제를 선정하고, 27대 세부 이행과제를 마련해 2000억원의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또 영화제작비 지원, CG 프로젝트 대출 보증, 마케팅 지원 등으로 CG산업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입안하기로 했다. CG산업의 구심축이 되는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 설립도 추진한다. 특히 영세 중소업체를 위해 CG 제작용 고가 장비를 대여하고 실무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CG 기술 중 일부 분야는 우리가 해외보다 앞선다”면서 “선행 투자로 기술 경쟁 우위를 점한다면 CG로 한국영화 수출액 250억원의 12배에 해당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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