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News Inside - 구매혁신 사례 `SPC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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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C그룹

-내용: SPC그룹 계열사 구매통합을 위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시기 : 2008년 7월∼2009년 1월

-물량 수준 : 1조원 규모(연)

-구축 효과 : 소싱 업무 비중 20%-> 60%로 확대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를 비롯해 샤니, 삼립식품 등 10여개의 식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국내 대표적인 식품전문그룹이다. SPC그룹은 원부자재 등 매년 평균 1조원 이상의 물량을 구매하고 있다. 이 중에서 빵을 만드는 주원료인 맥분, 설탕, 유제품 등이 핵심 구매 물품이다. 이들 물품은 국제 원유가 상승에 따라 가격변동 폭이 심하고 매년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해만 하더라도 설탕 가격이 지난해 대비 45% 이상 올랐고, 치즈, 버터와 같은 국제 유제품 가격도 평균 50%이상 증가했다. 이런 원자재 가격 급등은 기업 입장에서 원가 인상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이에 SPC그룹은 원가인상 요인들을 사전에 예측해서 줄이고, 그룹 차원에서 구매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기 위해 지난해 통합구매시스템을 구축했다.  

 SPC그룹은 통합구매시스템을 구축하기 전인 2005년도에 이미 구매 조직은 통합했다. 하지만 각 계열사별로 구매 시스템은 분리 운영하고 있었다. 그룹 계열사 모두 동일한 SAP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매 업무가 운영됐는데도 구매업무의 기준이 되는 자재, 협력사, 단가정보 등 마스터 데이터의 기준이 계열사별로 달랐고, 구매 프로세스도 상이했다. 이처럼 조직이 통합돼 있더라도 시스템이 분리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통합구매를 통한 대량구매할인(Volume D/C)의 기회가 많지 않았고, 각기 다른 기준의 마스터 데이터로 인해 업무에 혼선이 생겼다. 게다가 데이터 관리 등에 과다한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하나의 시스템에서 동일한 기준과 프로세스를 구현해 원가를 절감하고 업무 효율을 향상하기 위해 통합구매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SPC그룹은 2008년 6월 아이컴피아를 구축업체로 선정하고 7월부터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해 지난해 초 시스템을 공식 오픈했다.

 SPC그룹은 전 계열사의 구매업무 관련 마스터 데이터를 통합하고, 2만개에 이르는 품목을 표준화했다. 이를 통해 통합구매시스템 내에서 전 계열사의 자료 조회와 관리, 검증 통계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통계시스템의 고도화 작업을 통해 업무 분석과 구매전략 수립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SPC 구매본부 전략지원팀 김성태 부장은 “계열사 별로 상이한 구매 프로세스와 마스터 데이터 관리 기준을 통합하는 게 쉽지 않았고, 특히 업무 프로세스의 변화로 인한 직원들의 거부감도 상당히 부담스러웠다”면서 “하지만 지속적인 업무 협의와 통합 구매 효과에 대한 교육으로 이런 문제를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통합구매 시스템 운영을 통해 구매 부서 업무의 효율성도 향상시켰다. SPC그룹이 통합구매 시스템을 운영하기 전에는 인당 월 296건을 처리했지만 지금은 월평균 389건을 처리하고 있다. 월평균 인당 구매 처리건을 31% 이상 증가시킨 것이다. 또한 인당 월 구매 처리금액도 10억4400만원에서 25억9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를 통해 SPC그룹은 기존의 일반 조달 구매 업무의 비중이 크게 감소되면서 협력사를 발굴하고 시장 조사하는 등 소싱 업무의 비중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김성태 부장은 “통합구매를 통해 구매업무의 구조가 크게 바뀐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전체 구매 업무 중 일반구매 업무 비중이 80%였던 것이 40%로 축소되면서 구매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기회를 더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PC그룹은 프랜차이즈의 사업특성상 가맹점 인테리어 시공업체 선정 프로세스도 통합구매 시스템에 탑재했다. 4000여개의 매장에 동일한 공사 품질을 제공하고 단가를 낮춰야 하기 때문에 인테리어 협력사 관리도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다. SPC그룹은 올해 인테리어 협력사 평가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SPC그룹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구매하는 내자 관련해서만 통합구매를 시행하고 있다. 해외에서 구매하는 외자에 대한 것도 별도의 통합구매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주요 원자재의 시황 예측분석 시스템의 도입을 추진함으로써 사전 리스크 관리와 원가경쟁력 확보 등의 지속적 구매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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