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CES2010에서 태블릿PC 시장을 공략한 전용 프로세서 ‘차세대 테그라’를 7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차세대 테그라가 적용된 MSI의 태블릿PC를 기자간담회장에서 직접 시연하며 제품력과 잠재적인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내비쳤다.
젠슨 황은 “사람들은 모바일 인터넷에서도 완벽한 웹사이트를 보기를 원한다”며 차세대 테그라가 이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0년은 태블릿 혁명이 시작되는 해”라고 강조하며, 차세대 테그라의 성장성을 시사했다.
젠슨 황 CEO는 차세대 테그라가 태블릿PC에서도 완벽한 컴퓨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또,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가 적용된 넷북과 테그라가 적용된 태블릿PC를 비교하며, 엔비디아가 모바일 CPU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음을 보여줬다.
차세대 테그라는 세계 최초의 듀얼코어 코어텍스 a9 CPU로 평균적인 스마트폰보다 10배 이상의 성능이 향상됐다. 또, 저전력 설계로 140시간의 음악 재생과, 16시간의 HD비디오 재생이 가능하다.
이날 엔비디아는 테그라가 적용될 새 분야로 ‘디지털 매거진’과 ‘자동차’를 소개했다.
디지털 매거진은 엔비디아가 어도비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일종의 전자책(e리더)다. 단순히 e북을 보는 것을 넘어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잡지를 받아 볼 수 있고,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감상 기능까지 갖춘 형태다. 엔비디아는 디지털 매거진의 시제품을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젠슨 황은 “거대한 모바일 컴퓨터”라는 말로 아우디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차량용 컴퓨터 환경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차 앞으로 동물이 지나가는 상황에서 위험을 줄인다던지, 운전 중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받는다던지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차량용 컴퓨팅에 테그라의 그래픽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아우디는 2012년부터 생산되는 모든 차종에 엔비디아의 그래픽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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