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반도체·LCD 장비 자회사인 세메스와 세크론 사장이 전격 교체돼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메스 사장에 남상권 세크론 사장이, 세크론 사장에 박희균 삼성전자 오스틴법인(SAS) 고문이 부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문 세메스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남상권 신임 세메스 사장은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삼성전자 구매팀과 반도체총괄 구매팀장을 거쳐 지난해 5월 세크론 사장으로 부임했었다. 반도체 장비 분야의 실력자로 평가받는 남 사장은 5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돌입했다. 남 사장은 취임식에서 ‘새해 내실을 다지는 한해로 만들자’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세메스는 지난해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의 부진 여파로 3000억원 선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4000억원 수준에서 20% 이상 감소한 것이다.
박희균 세크론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천공장장, 기흥공장장, SAS법인장 부사장 등을 거친 반도체 생산 분야의 달인으로 이번에 자회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삼성전자 장비 자회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김형문 전 세메스 사장이 보통 3년 임기를 보장했던 전임 사장과 달리 이례적으로 1년만에 교체되면서 또 다른 배경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경쟁사를 대상으로 대외 거래선 및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섰던 김 사장의 영업에 대해 삼성전자의 시각이 곱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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