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방위산업 수출 실적이 사상최대치인 1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방위사업청은 5일 지난해 방산 수출액이 11억6592만달러로 지난 1975년 방산 수출을 시작한 이래 연간 최고액수를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의 10억3144만달러에 비해 13% 가량 늘어난 수치다.
당초 목표액 12억달러에는 못미쳤지만, 지난해 추진했던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싱가포르 수출과 K-9 자주포의 호주 수출 등 주요 수출사업의 계약이 올해로 연기되고,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커다란 성과로 평가됐다.
수출액 증가와 함께 수출 상대국도 2007년 46개국, 2008년 59개국에서 지난해 74개국으로 대폭 늘어났다. 우리 수출업체수도 2007년 54개, 2008년 80개에서 지난해 104개로 늘었다.
품목별로는 기존의 탄약류와 주요 장비 부품류 위주에서 탈피해 잠수함 전투체계와 잠수함 창정비,차륜형 장갑차,견인포 등 첨단제품이 증가했다. 특히 통신장비 8500만달러 규모를 이라크에 수출하기로 계약해 단일국가 단일품목으로는 최대 액수를 기록했다.
방사청은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 대비 28% 증가할 15억달러로 잡았다.
방사청 관계자는 “올해는 T-50과 K-9 자주포, 군수지원함 등이 가장 기대되는 수출 품목으로,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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