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휴대폰(피처폰)의 사양과 기능이 스마트폰에 견줄 만큼 발전하면서 피처폰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5일 “휴대폰 업계가 일반 휴대폰을 프리나 드로이드 같은 스마트폰과 구분하기 위해 피처폰이라고 부르지만 이를 ‘스마트폰의 한 종류’라고도 일컫는다”면서 “첨단 소프트웨어가 피처폰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작동할 수 있도록 하면서 거대한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 자료에 따르면 미국 휴대폰 이용자 중 82%가 50달러(약 5만7000원) 미만에 팔리거나 2년 약정에 무료로 지급되는 피처폰을 사용한다. 이들 피처폰이 여러 제약을 극복하고 사촌뻘인 스마트폰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AT&T가 판매하고 있는 LG전자의 뷰(Vu)폰은 3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햅틱기술도 채택했다. 200만화소 카메라와 수백개의 추가 애플리케이션을 저장할 수 있는 4기가바이트의 외장 메모리까지 갖췄다. 또 모토로라 클러치는 웹 브라우저와 GPS, 블루투스 기능도 있다. 퍼즐게임, 모바일 e메일, 내비게이션, 메신저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피처폰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피처폰에서도 사용 가능한 모바일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겟자(GetJar)의 경우 2009년 12월 기준으로 월간 5500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이 판매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0% 성장한 것이다. 겟자 사이트에서는 피처폰 이용자들도 유튜브, 테트리스, 맛집 안내 애플리케이션, 칼로리계산 애플리케이션 등을 내려받을 수 있다.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도 2000만건을 넘어섰다. 휴대폰 브라우저를 통해 겟자 모바일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휴대폰 모델이 인식돼 무선 네트워크가 동작한다.
겟자의 일자 로어스 대표는 “단순한 휴대폰을 사용한다는 것이 휴대폰을 통해 페이스북, 위키피디아, 메신저를 쓸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엄청난 시장”이라며 “애플리케이션 업체가 몸집을 키우고 싶다면 피처폰 애플리케이션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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