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테크노파크 지원 우수기업을 찾아서] (2)바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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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의료기기 분야 절대 강자를 꿈꾼다.’

 바텍(대표 노창준)은 치과용 디지털 X레이 장비로 ‘글로벌 톱5’에 진입한 우수 중견기업이다. 2008년 기준 세계 시장의 8%를 점유하며 팔렌메카(Palanmeca)·시로나(Sirona)·J.모리타(J.Morita)·소레덱스(Soredex) 등에 이어 세계 5위에 올랐다. 수출에 나선 지 불과 3년 만에 일군 성과다.

 1992년 산업용 LCD 분석장비 업체로 출범한 이 회사는 2002년에 사명과 대표를 바꾸고 치과용 X레이 업체로 새출발, 국내 시장을 평정했다. 당시 외산 일색이었던 국내 치과 장비 시장에서 디지털 X레이를 국산화함으로써 파노라마 장비의 65%, CT장비 시장의 90%를 점유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첫 디지털 X레이 출시 1년 6개월 만에 1100여개의 전국 치과병원 가운데 600개 병원에 공급하는 기록도 세웠다. 지금도 전설로 통하는 기록이다. 자연스레 2002년 당시 23명에 불과했던 인력은 700명까지 불어났고, 매출도 덩달아 크게 뛰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은 해외시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 2006년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바텍은 아시아·남미·중동 등 초기 타깃시장은 물론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치과용 디지털 X레이 분야에서만큼은 상당히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했다. 현지화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은 덕택에 JMM 등 제품을 까다롭게 선별하기로 유명한 현지 유력 딜러들과의 계약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현지법인도 미국·유럽·홍콩 등지에 총 11개에 이른다.

 특히 최근에는 대당 3000만원을 호가하던 핵심부품인 센서를 국산화, 1억원을 넘던 장비 가격을 3000만원대로 대폭 낮춤으로써 해외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바텍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1년께에는 수출 비중을 8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의료용 디지털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강을 꿈꾸는 바텍은 요즘 사업다각화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2007년 삼성전자와 함께 국산화한 17×17인치 크기의 대형 평면형 엑스레이 디텍터(FPXD:Flat Panel X-ray Detector)는 이를 위한 첫번째 포석. 자체 기술인 박막코팅시스템을 적용해 개발한 FPXD는 사이즈에 따라 치과용 또는 흉부용 등 다양한 용도로 응용할 수 있는 핵심부품이다. 바텍은 이를 토대로 다양한 신규 아이템을 속속 선보일 계획이다.

 유방암 진단용 X레이 장비와 ‘동영상 X레이 디텍터’와 개발도 개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방암 진단용 X레이 장비는 오는 3월께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동영상 X레이 디텍터는 메디컬 분야는 물론 자동화 및 비파괴 검사 등 산업용으로도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다.

 용인=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인터뷰-박수근 사장

 -바텍만의 경영전략은

 ▲1위를 할 수 있는 사업을 하자는 것이다. 빅5로 통하는 분야는 피하고 틈새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찾고 있다. 직원들에게도 틈만나면 ‘소시지 끝을 묶는 쇠고리’와 같은 틈새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거둔 성과는.

 ▲당초 목표인 1억달러 수출은 이루지 못했지만 수출 3000만불탑을 수상했다. 자회사인 이우의 실적은 제외한 성과다. 또 의료기기 날에 국무총리상을 수상한데 이어 연말에 열린 GD상품전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받았다. 세계일류 상품 및 생산기업에도 선정됐다.

 -새해 계획은.

 ▲지난해 여세를 몰아 수출비중을 확대하는 데 매진하겠다. 지난해에는 수출 비중이 50%에 못미쳤지만 올해는 6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전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두배 많은 4000억원 정도로 세웠다. 이를 위해 핵심기술 국산화에 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자회사에 분리돼 있던 치과부문 사업을 통합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유방암 진단장비 시제품을 출시하는 등 메디컬 분야로 첫발을 내딛는 해가 될 것이다. 2013년 예정인 영국 런던증시 상장을 위한 준비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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